실제로 라이온킹·알라딘을 보고 느낀 솔직 후기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뮤덕이라면 한 번쯤 해외에서 뮤지컬을 보면 어떨까?”라는 꿈을 가져보셨을 거예요.
저 역시 그 꿈을 품고, 수년 전부터 여행갈 때마다 해외에서 종종 뮤지컬을 보곤합니다.
가장 많이 선택한 작품은 '뮤지컬 라이온킹'인데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언어를 몰라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쉬운 작품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보기에 아주 좋은 뮤지컬이란 생각입니다.

오늘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라이온킹>을 관람했던 추억과
일본 도쿄·오사카에서 <라이온킹>을 여러 번, 그리고 <알라딘>을 봤던던 추억을 꺼내어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뮤지컬 문화 차이를 확연히 느낀 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런던 웨스트엔드 vs 일본 시키 뮤지컬
가격, 관객 분위기, 좌석 환경, 공연 퀄리티는 어땠을까요?
런던 웨스트엔드 <라이온킹> – 기대가 너무 컸을까?

“뮤지컬의 성지”에서 본다는 설렘
웨스트엔드는 전 세계 뮤지컬 팬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이죠.
저도 설렘을 잔뜩 안고 극장에 들어섰고,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연을 관람하며 느낀 건…
“생각보다 별로다.” 였어요.

- 아쉬웠던 좌석 환경
- 좌석 단차가 좋지 않아 시야가 막힘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꽤 가려지는 극장이었어요. ㅠ
물론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라이온킹을 장기 오픈런 공연중인 라이시움(LYCEUM) 극장의 특징일 수도
혹은 제가 앉은 자리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여하튼 생각보다 극장의 관람환경이 쾌적하지 않았어요

-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관객 매너... 관크!
가장 충격이었던 건 관객 분위기였습니다.
- 공연 중 자리 이동
- 조용한 장면에서도 서로 대화하는 관객들
- 집중을 방해하는 잡음
어린 아이들도 많이 보는 작품 특성상 어린 관객도 많았는데,
아이가 우니 아이를 안고 일어나 공연장 옆에 가서 서서 보는 관객이 있질 않나
자기들끼리 잡담은 예사고,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었어요.
“뮤지컬의 본고장인데 왜 이렇지?” 싶은 순간이 여러 번이어서
공연 자체는 훌륭하지만, 공연 몰입도는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일본 시키(四季) 뮤지컬 – 안정감과 집중의 정석
일본에서는 뮤지컬을 여러 번 관람한 것 같습니다.
특히 도쿄·오사카에서 <라이온킹>을 여러 차례, 그리고 <알라딘>도 관람했는데요.
유튜브에서 일본 뮤지컬 공연 영상을 보면 배우들의 가창력이나 이런것들이 좀 희화화되는 게 많아서
기대가 별로 없었지만, 웨스트엔드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어요.

합리적인 가격
<알라딘>이 한국 공연 초연 때 VIP석 가격이 19만 원이었죠.
그런데 일본은 중앙열 앞쪽 좌석도 10만 원 초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전 알라딘을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본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가격때문에 계속 고민하다가 공연 후반부에서나 봤죠.
가격보다도 장기공연 시스템으로 인한 ‘연기 안정도’에 Two Thumbs Up!
제가 본 라이온킹과 알라딘은 일본 시키 극단에서 올리고 있는 공연인데,
특히나 라이온킹은 일본에서만 지금 98년 이후부터 27년째 공연 중입니다. 와우!
시키 극단의 시스템이 장기 공연으로 인해 워낙 안정되게 움직이고 있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력·가창력·발성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합니다.
특히 라이온킹 같은 대형 작품은
“오늘 배우 컨디션이 안좋으면 어쩌지?”라는 불안감 없이 안정감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조용한 관객 분위기’
이건 정말 장점이자 단점이죠.
- 공연 중 숨소리조차 아껴가며 조용히 관람
- 자리 이동 거의 없음
- 주변에서 들리는 잡음 ZERO
일본 특유의 저런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무대 집중도가 매우 높습니다.
웨스트엔드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전혀 없었죠.
물론 이런 관람분위기는 신나는 작품을 보았을 때 너무나 흥이 안 생겨서 단점일 때도 있으니 작품은 잘 선택해야겠죠? :)

해외에서 뮤지컬을 본다면 어디가 더 좋을까?
개인적인 결론은 명확합니다.
공연 자체의 퀄리티는 둘 다 훌륭합니다

하지만…
‘편안하고 집중되는 환경’까지 포함하면 일본이 압도적
가격도 착하고, 집중이 잘 되는 관객 분위기에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일본은 가깝잖아요 하하
웨스트엔드는 뮤지컬의 성지에서 보는 오리지널 퀄리티의 작품이라는 의미 자체는 있지만,
뮤지컬을 깊이 몰입해서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저는 일본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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